결막은 해부학적으로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과 안구의 가장 바깥 부분을 덮고 있는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눈꺼풀판 안쪽을 덮고 있는 눈꺼풀판, 안구의 하얀 부분을 덮고 있는 공막, 그리고 두 부분을 연결하고 있는 모서리 결막이 바로 결막입니다. 결막의 역할은 눈물의 점액층을 만들고, 눈 표면을 보호하기 위한 면역 기능에 관여하며, 미생물과 같은 외부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1. 알레르기성결막염 종류
알레르기 반응은 우리 몸의 면역계가 외부 물질(알레르기 항원)에 과도하게 반응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자연적이거나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결막에서 반응하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라고 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시력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만성적인 경과를 거치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에게 많은 부담을 줍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원인균, 임상양상, 동반되는 전신질환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계절성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통년 알레르기성 결막염: 계절성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특정 계절에만 발생하는 가장 흔한 형태의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계절에 관계없이 1녀내내 나타나는 경우는 동년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라고 합니다. 봄철 결막염: 어린 나이에 발생하는 드문 질환으로, 심한 형태의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대개 10세 전후에 시작되어 여학생보다 남학생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덥고 건조한 환경과 관련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늦은 봄과 여름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환자의 증상이 악화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이나 결막에 심한 손상을 남길 수 있고, 성인에서는 2~10년이 지나면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20세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약 10% 정도입니다. 아토피성 결막염: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습진이 있는 환자의 결막과 눈꺼풀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을 아토피성 결막염이라고 합니다. 10대 후반에 발병하여 30~4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여성보다 남성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눈꺼풀이나 각막, 결막에 장기간 염증이 생겨 수년간 치료를 받아도 후유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대유두결막염: 콘택트렌즈나 안경 착용, 수술 후 봉합사 노출, 안내 삽입물 등과 같이 특정 원인에 의해 위눈꺼풀판결막에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거대유두결막염이라고 합니다.
2. 원인
다양한 외부 물질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킵니다.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다양한 공기 중 알레르기 항원과 관련이 있습니다. 봄철에는 나무와 꽃가루, 늦봄과 초여름에는 풀의 꽃가루, 늦여름과 초가을에는 돼지풀의 꽃가루가 흔한 원인입니다. 통년 알레르기 결막염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공기중 알레르기 항원은 주로 실내 먼지에서 발견되며, 애완동물의 털,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봄철결막염은 정확한 발생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봄철 각결막염 환자의 40-75%는 습진, 천식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의 과거력이 있고, 40-60%는 아토피 피부염의 가족력이 있습니다. 아토피성 결막염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체 인구의 3%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발견되며, 그중 15-67.5%가 결막염을 동반합니다. 거대유두결막염은 기계적 외상, 콘택트렌즈 표면의 침착물,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3, 증상
보통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인한 증상은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건조해지면 나타나며 기후변화나 활동량에 따라 심해지거나 좋아집니다.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대개 발작 횟수가 감소하고 증상도 가벼워집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려움증과 눈시울 붉어짐(결막 충혈)입니다. 보통 양쪽 눈 모두 가려움증뿐만 아니라 끈적끈적한 점액 분비물, 이물감, 눈물샘, 눈부심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급성 발작 시 결막염은 울혈성, 유백색, 매우 부어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결막염이라고 합니다. 봄철 결막염은 온난화 시기를 전후하여 매우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끈적하고 실 같은 점액 분비물과 각막염으로 인해 눈이 부시고 처지며 눈꺼풀 경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토피성 결막염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주요 증상과 함께 눈가의 거친 피부가 자주 붉어지고 갈라지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각막에 반복적인 상처, 신생혈관을 동반한 각막 혼탁, 각막 궤양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영구적인 시력 장애를 남길 수 있습니다.
4. 치료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피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눈을 비비지 않고도 냉찜질이나 차가운 인공눈물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는 염증의 정도와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주된 치료는 점안제와 경구제를 선택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입니다. 즉, 염증과 증상이 심할 경우 단기간 강력한 치료를 하고 반응에 따라 약물을 감량한 후 증상이 없으면 약물을 중단하며, 대개 이 과정을 오랫동안 반복합니다. 드물게 심한 염증으로 인한 각막이나 거대유두의 합병증에 대해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점안제: 가벼운 알레르기성 결막염에는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고, 만성의 경우 비만세포 안정제를 사용합니다. 요즘은 항히스타민제와 비만세포 안정화 효과를 동시에 나타내는 복작 용제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안약은 염증 반응이 심한 경우 효과가 좋으나, 장기간 사용 시 녹내장, 백내장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또한 염증을 줄이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나 사이클로스포린, 타크로리무스 등의 면역억제제 안약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혈관계 약물은 결막의 부종과 울혈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기도 하지만, 약물에 의존하여 반발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의 정기적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경구용 약물: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는 계절성/월상성 알레르기 결막염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전신성 알레르기가 동반된 경우 치료에 사용할 수 있지만, 눈물 분비를 줄여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경구용 스테로이드는 심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시력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일반적인 치료 요법에 실패한 경우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간 복용 시 전신에 많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타: 드물게 크기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거대 유두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합니다. 비약물적인 방법으로 냉찜질을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고, 인공눈물을 주입하면 염증매개물질과 알레르기 항원을 희석시키고, 알레르겐과의 접촉을 줄여주며, 원인물질의 재도입을 막는 장벽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벼운 알레르기성 결막염에도 효과적입니다. 기후요법은 환경을 정화하고 심각하게 악화되는 계절에 시원하게 유지하거나, 추운 지방으로 이동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인두 결막염은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거나 렌즈 관리에 소홀한 사람에게 흔히 발생하는 부작용이므로 콘택트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가능하면 새 렌즈로 교체하고, 치료가 끝나면 렌즈를 철저히 소독합니다. 전신 알레르겐에서 시행하는 탈감작요법은 지금까지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